▲출처: 부동산써브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이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평균 매매가는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전셋값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 9월 이후부터 올 10월 현재까지 수도권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46만9115가구의 평균 매매가와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매매가는 3억7517만원으로 최저치, 전세값은 최고치인 1억9070만원으로 조사됐다는 것이다.

2008년 9월 4억704만원이었던 수도권 평균 매매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으로 11월 4억원대가 붕괴되며 꾸준히 하락했다. 2010년 7월 이후 3억원대로 떨어졌으며 올 10월 현재 3억7517만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평균 전셋값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 3월까지 하향세를 보이다 4월부터 본격 상승세를 탔다. 2009년 4월 1억4037만원이었던 평균 전셋값은 이후 꾸준히 올라 올 10월 현재 1억9070만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 매매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이어지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정부가 거래활성화를 위해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매매 시장 침체로 전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매년 전세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전셋값은 기존 세입자의 재계약이 늘며 물량부족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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