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코트라는 1일 고양 킨텍스에서 일본 5대 자동차업체인 스즈키 및 기계플랜트 분야 대표기업인 히타치조선과 '부품소재 글로벌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같은 날 킨텍스에서 열린 '글로벌파트너십(GP) 2012 상담회' 성과 발표의 일환이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과 김병권 전략마케팅본부장을 비롯해 히다치조선과 스즈키 측의 해외조달 임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대기업과 한국 중소기업 간에 단순한 납품관계를 벗어나 글로벌 합력관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한다는 목적에서 추진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 스즈키의 경우 최근 글로벌 구매(소싱) 확대를 위해 해외조달센터를 별도로 설치하고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히타치조선도 해외 부품조달 비중을 현 20%에서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플랜트 분야에서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조달을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한 조달 목적보다는 기업 간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코트라는 향후 양국 기업 간 협력을 가속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자금 연계 및 물류서비스 지원 등 일본 기업에게 적합한 비즈니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글로벌파트너십 상담회에서는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과 인도·중국 등 신흥국의 60여개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국내 기업 300여개사와 상담을 벌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체로 부품소재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참여가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전체 참가 글로벌 기업 중 일본 기업이 40%를 차지해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번 MOU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중소기업과 일본 대기업이 상생 협력하는 좋은 모델"이라며 "일본 대기업은 지속적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완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일본 외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부품을 조달받을 수 있고 한국 중소기업은 일본 기업의 높은 요구 수준을 맞추는 과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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