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31일 서울 종로구 가톨릭 대학교 성신교정 주교관을 찾아 정진석 추기경을 예방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하다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놨냐)'라는 정 추기경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자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안 후보는 "의대 시절에 가톨릭학생회에서 의료 봉사를 했다"며 인연을 소개했다.

정 추기경은 "안 후보님께 칭찬의 말씀을 드릴게 많지만 우선 우리 국민의 일상생활 용어의 품격을 높여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도자들께서 품위있는 용어를 써주시면 그게 바로 국민의 인격 수양을 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추기경과의 환담 후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추기경께서) 서민들 생각하고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이루기를 바라고 하느님께서 지켜주실 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 추기경으로부터 선물받은 책 '우주를 알면 하느님이 보인다'를 들어보이며 "과학과 종교가 서로 분리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본인(정 추기경)이 썼다며 읽어보라고 주셨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