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기업 2곳 가운데 1곳은 대졸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수 있는 마지노선 연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3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1.2%가 '신입 채용 시 연령 마지노선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4년제 대졸 기준 남성이 평균 30세, 여성 28세였다.

왜 연령 마지노선을 두고 있는지 물었더니 62.4%(복수응답)가 '기존 직원들이 불편해해서'를 꼽았다. 이어 '조직 위계질서를 흐릴 것 같아서'(24.7%), '취업에 실패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18.3%), '쉽게 퇴사나 이직을 할 것 같아서'(15.1%), '함께 입사한 동기들이 어색해할 것 같아서'(14.5%) 등의 순이었다.

기업의 75.8%는 연령 마지노선을 넘긴 지원자를 탈락시킨 경험이 있었다.

전체 지원자 중 기업이 생각하는 기준을 넘은 비율은 평균 22%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나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기업은 무려 89.2%나 됐다. 질문 내용으로는 '공백기 동안의 경험과 스펙'(51.2%, 복수응답), '취업 준비가 늦어진 이유'(40.4%), '늦은 취업임에도 적은 연봉에 대한 우려'(34.9%), '조직 내 위계질서를 위해 희생해야 할 부분'(34.9%), '선배보다 많은 나이에 대한 우려'(25.3%), '졸업이 늦어진 이유'(24.7%) 등이 꼽혔다.

한편 올해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의 평균 연령은 남성은 29세, 여성은 27세로 집계됐다. 이를 기업이 연령 마지노선을 두고 있는지에 따라 다시 분류한 결과, 남성은 동일했으나 여성은 차이가 있었다. 연령 마지노선이 없는 기업에 취직한 여성의 평균 연령은 28세인 반면 마지노선을 둔 기업은 평균 26세로 차이를 보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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