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영화 ‘남영동 1985’가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으로 해석되기를 바란다.”

정지영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남영동 1985'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말을 남겼다.

정 감독은 영화가 대선을 앞두고 개봉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아픈 역사의 한 단면을 들췄기에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보는 국민이나 후보들에게 영향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영화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난 바람직하다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남영동1985’는 고 김근태 의원의 수기인 ‘남영동’을 바탕으로 군부독재시절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은 피해자 고 김 의원을 주인공으로 당시 고문 피해자들의 아픔을 통해 인간성 말살과 독재 권력의 실체를 그린다.

정 감독의 전작 ‘부러진 화살’에서 김준 변호사로 출연한 배우 박원상이 고 김근태 의원을 그린 김종태로 출연하며, 이경영이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모델로 한 이두한역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22일.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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