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6일 대선과 함께 상원 의원 33명도 새로 뽑는다. 33개 주 중 민주당 의원이 교체되는 곳은 23개, 공화당 의원이 교체되는 곳은 10개 주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17개와 5개 주에서 안전하게 의석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상원 의석 구도는 민주당 51석, 공화당 47석을 차지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 2명이 모두 민주당 성향이어서 사실상 53대47의 구도다.

통신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찾기 위해서는 경합이 예상됐던 인디애나와 매사추세츠주 등 5개 지역에서 의석을 유지하고 민주당으로부터 4개 의석을 뺏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접전이 예상됐던 인디애나, 매사추세츠, 메인 주에서 공화당이 상원 의석을 뺏김에 따라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인디애나에서는 조 도넬리 후보가 49%의 득표율로 45%의 리처드 머독 공화당 후보에 앞서있다. CNN은 개표가 81% 진행돼 도넬리 후보의 당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인주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앵거스 킹 전 공화당 주지사가 50% 이상 득표율로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전 공화당 소속이었지만 향후 민주당과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킹의 승리는 사실상 올림피아 스노우 공화당 후보가 물러나는 공화당 의석을 빼앗는 셈이 되는 것이다.

매사추세츠주에는 민주당의 여성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이 53%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 후보에 앞서있다. 53% 개표 상황에서 6% 격차를 보이고 있어 워런의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은 경합이 예상됐던 코네티컷,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의석을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패배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점쳐졌던 미주리 주에서도 여성 후보인 민주당의 클레어 매카스킬이 공화당의 토드 애킨 후보를 10%포인트 가량 차이로 여유있게 앞서 있다.

오하이오 주에서는 셔로드 브라운 후보가 공화당의 존 맨델 후보에 승리했다. 플로리다에서도 빌 넬슨 공화당 후보가 공화당의 코니 맥 후보를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버지니아에서는 팀 케인 민주당 후보와 조지 알렌 공화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74%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두 후보 모두 50% 득표율을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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