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GM 군산공장이 크루즈 후속모델 개발 및 생산에서 제외돼 지역경제 위축과 중장기적으로 생산물량을 축소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7일 한국GM에 따르면 문동신 군산시장은 이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을 만나 군산공장이 후속모델 개발과 생산에서 제외된 것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문 시장이 이날 오전 부평공장에 방문해 지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2014년부터 양산할 예정이었던 준중형 크루즈 후속모델을 군산공장을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생산키로 했다. 크루즈 후속모델은 프로젝트명 J400으로 풀 체인지 모델이다.

크루즈는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러시아, 브라질, 호주에서 생산돼왔으나 이번에 한국만 생산국가에서 제외된 셈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군산공장에서 생산해온 생산물량이 연간 14만대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생산규모가 절반이하로 줄어드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군산공장이 새로운 신차 생산을 담당하지 않는 한 생산규모 축소가 불가피하고 구조조정의 수준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대한 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노조측은 신차를 제일먼저 생산해온 군산공장에서 크루즈 후속모델을 생산하지 않는다면 생산물량을 보존하기 위해 또다른 신차생산 계획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력하게 반반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크루즈 모델 생산은 예정대로 계속될 것"이라며 "생산물량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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