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방위사업청과 국산 경공격기 FA-50 성과기반 군수지원계약(이하 PBL, Performance Based Logistics)을 8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KAI는 2015년6월까지 FA-50의 수리부속 구매 및 정비사업을 수행한다.

PBL은 군수지원 업무를 업체가 전담하고 계약이행 후 성과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금과 패널티를 차등 부여하는 방식의 계약이다. 항공기 가동률 향상과 예산 절감 등 효율성이 인정돼 미국 등 군사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KAI는 2010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KT/A-1 PBL 시범사업을 통해 항공기 가동률을 92%(군관리기준 85%)까지 향상시켰다. 또 국방예산을 30% 이상 절감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계약의 경우 FA-50의 초도 양상 부문만 계약한 것으로 계약금은 173억원 규모다. 하지만 향후 추가로 발주될 FA-50후속사업 및 T-50계열·KUH계열 사업까지 포함하면 KAI가 수행할 PBL사업의 총 규모는 1조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PBL은 부품의 소요 산정과 획득, 수송, 제고관리 등 제반 업무 일체를 업체가 전담해야 해 선진화된 후속군수지원 체계와 축적된 노하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KAI가 생산중인 모든 항공기 계열의 PBL Line-up을 구축하게 됐다"며 "국산 항공기 후속지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T-50, KT-1 등의 수출도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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