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2일 부산을 찾아 해양수산부 폐지, 경제민주화 정책 등과 관련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부산상공회의소를 찾아 회장단과 간담회를 하며 "최근에 박 후보가 부산에 와서 공약들을 내셨는데, 면밀히 살펴보니 한 가지에 대해 상식적으로 의문이 들더라"며 "그것은 박 후보가 2008년에 해양수산부를 없애는 법안을 공동 발의해 놓고 이제 와서 부활시키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또 박 후보가 경제 민주화·재벌 개혁 등을 약속하시는데 '일단 지금까지 (재벌에) 경제력이 집중된 것은 인정하고 다음부터를 보자'고 하신다"며 "이는 '유신은 지난 역사니까 넘어가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반성하지 않는 정치, 책임을 묻지 않는 정치로는 미래로 가기 힘들다"며 "저는 어제 말씀드린 정책들을 국민들과의 약속으로 알고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민심 공략도 빠지지 않았다. 안 후보는 "오늘 자갈치 시장에서 아침을 먹었는데 골목 사장님들께서 부산 경제를 꼭 살려달라고 말씀하시더라"며 "부산의 서민 경제가 어려운데, 여러분들의 저력을 믿지만 이것이 구조적인 불황이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이제 부산에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며 "저는 해양, 물류, 금융, 영상 중심 도시로 나아가려는 부산의 새 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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