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STX메탈이 차세대 친환경 선박의 필수 요건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기술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

13일 STX메탈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제64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 회의를 통해 STX메탈이 개발한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 '스마트 발라스트(Smart Ballast)'에 대한 기술 인증을 최종 승인했다.

스마트 발라스트는 IMO가 요구하는 장비 성능기준을 통과했다. 특히 기존 제품에 비해 에너지 및 설치 공간에서의 효율성과 친환경적인 성능을 인정받았다.

STX메탈은 이에 향후 2017년까지 80조원 대로 예상되는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BWMS)'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STX메탈은 향후 선상시험을 통해 2013년 상반기 중 국토해양부 형식승인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선박 평형수 처리장치의 의무 설치는 IMO의 '선박 평형수 관리 협약'에 의해 2013년부터 발효된다. 신규 선박 및 기존 선박에 순차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해 2017년까지 모든 외항선은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를 위해 STX메탈은 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생산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BWMS 사업실'을 신설하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STX메탈 관계자는 "'스마트 발라스트' 개발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현재 중?소형 선박에 적합한 'Smart UV(자외선 소독방식)' 개발도 진행 중"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특화된 수처리 평형수 처리장치 개발에 집중해 시장경쟁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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