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천안시가 바이오산업을 유치하겠다며 추진한 ‘천안 동부 바이오 일반산업단지’가 바이오산업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바이오 산단은 천안시가 서부지역보다 낙후된 동부지역 발전을 위해 바이오기업 중심의 첨단 바이오 테크놀로지(BT)산업단지를 만드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바이오 산단 조성사업을 펼칠 민간사업자공모에서도 산업단지 구성은 바이오 관련산업에 대한 시설용지의 30%이상 조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천안시는 동남구 동면 송연리 부근 50만2778㎡의 땅에 2015년까지 조성을 마친다.

지금까지 전체 분양면적의 70%쯤이 입주기업과 협약을 맺었다. 프린트협회 추천사 등 화학업종 4개, 고무·플라스틱 업종 2개, 식료품, 섬유, 금속 각 1개사 등 9개 업체가 산단에 들어오기로 약속했다. 이 가운데 바이오산업은 한 곳도 없다.

바이오기업들의 입주가 없자 송연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산단 유치 반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달 30일 동면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던 합동설명회는 주민들 반발로 열리지 못했다.

윤건호 산단 추진 반대위원장은 “산단 편입지역에 3개 문중의 선산이 있어 수천명의 이해가 걸려있다”며 “천안시가 바이오산단 유치약속과 달리 입주기업 대부분이 공해 배출업소로 이뤄져 동면 일대에 환경재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 관계자는 “산단 입주 예정기업 중 바이오업체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남은 30%의 면적을 바이오업체로 입주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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