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온라인게임 시장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을 놓치지 않기 위한 국내외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개발비만 수십억원을 들인 온라인 대작들의 테스트 소식이 잇따르며 이번 겨울 시즌 관련 시장의 열기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넥슨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스포츠게임 ‘피파온라인3’에 대한 마지막 CBT에 돌입한다. 피파온라인3는 전 세계 40개 대표팀과 30개 리그에 소속된 1만5000여명 선수들의 모습이 게임에 그대로 반영됐다. 한층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게임 플레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애니메이션 효과와 새로운 5대 5 대전 기능 등 새로워진 콘텐츠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워게이밍은 MMO 전투게임 '월드오브탱크'의 슈퍼 테스트를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한다. 슈퍼 테스트는 한국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국내 서버와 현지화 서비스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글로벌 출시된 월드오브탱크는 이용자가 탱크를 조종해 다른 이용자들과 전투를 벌이는 전략게임이다. 현재 국내 다른 국가의 서버를 통해 월드오브탱크를 즐기는 이용자가 4만5000명 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겨울시장 최대 기대작 중 하나는 엑스엘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다. 아키에이지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개발자로 알려진 송재경 대표가 리니지 이후 10여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제작 비용만 4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비공개테스트만 4차에 걸쳐 진행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지난 5년간 200억원을 들여 자체 개발한 액션 MMORPG '카발2'의 공개서비스를 지난 14일 시작했다. 카발2는 최신 그래픽 엔진인 크라이엔진3를 활용해 빼어난 그래픽을 자랑한다. 특히 태국의 아시아소프트와 4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NHN 한게임은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2차 프리시즌 테스트를 지난 12일까지 진행했다. 위닝일레븐은 전세계 누적 판매량 7000만장을 넘기며 콘솔게임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게임이다. 한게임은 여러 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거치며 엔진 개선 사항 점검과 게임 모드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한 검증을 진행중이다.

네이버 게임이 채널링하는 액션 MORPG '이스타온라인'도 지난 15일부터 OBT에 돌입했다. 이스타온라인은 개성있고 캐쥬얼한 캐릭터가 이스타르 제국에서 펼쳐지는 신나는 모험이야기로 상시 이벤트 PVE 던전, 스테이지 및 대전장(PVP)등의 다양한 컨텐츠를 간편한 조작으로 즐길 수 있다. 이번 OBT는 제한 레벨 30까지 공개되며,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최대 레벨과 스테이지가 추가로 공개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가 온라인게임 시장 최대 성수기인 겨울시즌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며 "출시 예정작들이 주류 장르인 MMORPG나 FPS를 비롯해 스포츠게임, MMO 등의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며 관련 시장 열기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