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최저생계비 200% 이하의 어려운 가정에 난방비를 최대 월 15만원 지급하는 등 겨울철 불우이웃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이번 사업의 예산은 민간기금 40억원과 모금액 290억원 등을 포함 총 388억원이 배정됐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발표했다. 시는 올 겨울 기존에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이 어렵거나 지원 대상의 엄격한 요건으로 사각지대에 놓은 최저 생계비 200% 이하의 어려운 가정을 대상으로, 지원 기간도 2개월에서 4개월로 늘렸다.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다. 난방비 역시 최대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했고 이외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집수리비용 등 기타 긴급비는 가구당 최대 월 30만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이번에는 이러한 지원으로 충분치 못한 위기가정에 대해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2차 안전판도 마련했다. 이는 서울시복지재단의 광역기금 5억원을 확보해 운영된다. 각 자치구에서 서울시복지재단으로 추천을 하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솔루션위원회에서 종합 검토해 복지시설 및 병원 등과 연계 처리할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하고, 심사를 거쳐 적격자에게 지원하게 된다.

이외에도 시는 동절기 사각지대를 직접 찾아가 주3회 이상 생필품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를 운영, 건강검진, 미용봉사 등 나눔활동과 연계한다. 또 독거어르신 등 저소득층 1만가구를 대상으로 보일러 점검과 수리를 추진한다. 새벽 인력시장에 나와 2~3시간 동안 추위에 떠는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희망식당'과 함께 '나눔쌀 만섬쌓기 추진', '영구임대아파트 12개 단지 밀착지원' 등도 진행한다. 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총 1500여명의 현장활동가가 나서 현재 10개 자치구에서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 불우이웃을 돌보게 된다.

본인 또는 주변 어려운 이웃을 발견해 신고를 원하거나, 기부활동을 하고자 하는 경우 거주지 동주민센터, 복지기관 및 자치구, 서울시 120다산콜 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김경호 실장은 “올해도 온돌이 가진 고유의 특성처럼 겨우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식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