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친환경 녹색성장 기조에 따라 해외 유수 기업들과 협력해 오염물질 배출은 줄이고 에너지 효율은 높이는 친환경·고효율 '그린십'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름이 아닌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하는 선박용 추진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5월 대우조선은 덴마크의 만디젤과 함께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하는 선박용 추진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만디젤이 개발한 가스 분사식(ME-GI) 엔진에 대우조선이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를 주연료로 공급하는 시스템(LNG-FGS)이 더해진 것이다.

이 천연가스엔진을 사용할 경우 동급 출력의 디젤엔진에 비해 최대 이산화탄소 23%, 질소산화물(NOx) 13%, 황산화물(SOx) 92%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이 선박 추진시스템을 1만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운반선에 적용할 경우 연간 약 1200만달러 이상의 연료절감 효과를 볼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세계 각국의 선주들로부터 천연가스엔진을 적용한 선박에 대한 견적 의뢰가 쏟아져 들어오는 등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양사는 추가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대우조선은 기존 선박의 연료 개념을 바꾼 연료전지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은 2009년 12월 포스코파워와 함께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을 공동 추진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1년의 준비기간 끝에 공동 개발하기로 한 선박용 연료전지는 300㎾ 이하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등에 보조 동력으로 탑재돼 출항이나 도착 시 쓰이게 된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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