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9월부터 시작된 중소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로 가장 혜택을 입은 업종은 룸살롱 등 유흥업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으로 룸살롱ㆍ노래방ㆍ단란주점ㆍ안마시술소 등 유흥ㆍ사치업종의 중간 수수료율은 기존 4.5%에서 1.5%로 내려갔다.

이는 KB국민카드가 일반 가맹점과 영세·중소가맹점을 통합해 업종별 중간 수수료율을 산출한 결과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등의 수수료율 인하 폭도 비슷한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지난 9월부터 연매출 2억원 미만의 180만개 가맹점의 우대 수수료율을 평균 1.8%에서 1.5%로 낮췄다.

유흥업종으로 분류되는 업소 중 95% 이상이 연매출 2억원에 미달해 카드 수수료가 많이 떨어졌다.

그동안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은 유흥ㆍ사치업을 수수료율 우대 제외 대상으로 분류했으나 이번에는 그런 제약을 풀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유흥업종 외에는 사치업종인 귀금속업의 카드수수료율이 평균 3.5%에서 1.5% 수준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초ㆍ중ㆍ고, 대학, 대학원 등 교육기관은 평균 3%대에서 1.5%로 낮아졌다. 학원은 평균 3% 중반 대에서 1.5%로 인하됐다. 서점과 안경점, 사무ㆍ문구업체, 미용실, 화장품, 일반음식점 등도 평균 1.5%까지 수수료가 내려갔다.

대형가맹점이 포진해 있는 자동차, 통신, 대형 할인점 업종은 내달 말 수수료율이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카드업계는 내달 22일부터 시행되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맞춰 전일까지 대형가맹점에 수수료 인상 통보를 마쳤으며,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자동차 등 대형가맹점이 많은 업종은 수수료율이 평균 0.2~0.3% 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등 금융ㆍ보험업종 수수료율은 최대 0.7% 포인트 인상이 예고됐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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