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측은 23일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 유서를 남기고 전날 투신한 유권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문 후보측 이학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마음이 무겁다"며 "정치 바꿔서 국민 살기 편한 나라를 만들자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국민보시기에 답답하고 힘든 일이 일어나서 죄송하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 선대위원장은 "어제 한 시민께서 단일화 요구하면서 운명을 달리했다"며 "고인께 사죄하고 죄송하다.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이다"고 애도했다.

안 후보측 유민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유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한 사람은 수레를 끌어주고 한 사람은 밀어주면서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어 달라 하셨다"며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하고 성심을 다 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전북 완주에 사는 50대 유 모씨는 단일화를 요구하는 유서와 플래카드를 남기고 아파트 13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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