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4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전격 회동을 갖고 지지선언을 이끌어 낼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새누리당과 이 전 총재 측에 따르면 박 후보와 이 전 대표는 2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난 뒤 11시 경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입당과 지지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전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에서 이 전 대표 영입설에 대해 묻자 "이 전 대표가 많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이 전 대표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접촉을 이어왔다"며 "이 전 대표가 건전한 보수정권이 들어서야 한다는 이유로 지지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는 지난 2007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뒤 박 후보의 지지를 얻기 위해 그의 삼성동 자택을 세 차례나 방문했지만 만남 자체를 거부당했다. 하지만 최근 회동을 통해 당시의 서운한 감정을 모두 푼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 전 총재의 지지선언으로 충청권 표심과 보수층 결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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