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이 연평도 포격 2년째를 맞은 23일 연평도 인근에서 군ㆍ민 연환모임을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연평도 포사격전투의 승리를 조국통일대전의 승리로 이어나가기 위한 군민 연환모임이 연평도가 지척인 평화바다가양식사업소에서 진행됐다"며 인민군 제4군단 변인선 사령관을 비롯해 최정룡 황해남도 인민위원장, 리경남 도당위원회 비서와 군인, 청년, 학생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연평도 포사격전투의 승리는 선군조선의 강대성의 상징"이라면서 "조선인민군의 기상과 본때, 불패의 위용을 과시한 역사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안지용이라는 군인 역시 "우리 포병들은 2010년 11월 23일 신성한 영해에 총포탄을 쏘아대는 도발자들에게 무서운 징벌의 불소나기를 퍼부었다"며 "도발자들에게 만회할 수 없는 대참패를 안기고 우리 인민군대의 자랑찬 승리로 결속된 정의의 격전"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처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이겼다고 주장하면서 책임을 남측에 돌리고 있는 건 내외부선전용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분석이다. 최근 우리쪽 군 내부에서 이 사건을 두고 승전으로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 역시 이 사건을 두고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었다", "정의의 승리"라고 주장해 왔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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