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의 안형환 대변인은 30일 박지만씨 회사 소유의 룸살롱 운영 논란에 대해 "박 후보가 동생이 최근 산 건물의 입주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지만 씨 회사 소유의 건물에서 룸살롱을 운영했다며 공격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일"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박지만씨 측이 나가달라고 했고, 업주가 거부해 소송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것이 네거티브고, 제발 이런 싸움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다운계약서 문제가 대두되니까 이를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문 후보의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안 대변인은 "서울의 빌라에 이어 부산의 상가 건물 다운계약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두 건의 다운계약서 모두 문 후보가 청와대 수석이라는 최고위직에 있었을 때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통합당을 향해 "몇 년 동안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던 민주당의 입장이 왜 문 후보에게는 약해지느냐"며 "말로만 '공정'을 주장하지 말고 공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 선대위 우상호 공보단장은 "당시 부산 지역 법원, 검찰청이 이전하면서 상가 가격이 폭락해 문 후보가 공시지가보다 1억 낮은 2억 3000만원에 건물을 판 뒤 실거래가로 신고한 것"이라며 "다운계약서 주장은 사실이 아닌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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