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세계를 바꾼 위대한 기업을 세우기 위해서는 20대에 창업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자영업자 대출서비스 렌디오닷컴(Lendio.com)의 최고경영자(CEO) 블록 블레이크는 2일(현지시간) 미 경제 격주간 포브스 칼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블레이크는 그러나 "경험이 많은 기업가는 안타 또는 홈런을 칠 수는 있지만 만루홈런 가능성은 오히려 경험이 부족한 20대 기업가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창업할 당시 나이는 25세였다. 애플의 공동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도 21세와 26세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와 폴 앨런도 20세와 22세에 창업했고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도 20세 사업을 시작했다고 블레이크는 설명했다. 정보기술(IT) 창업자 외에 세계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도 26세에 사업을 시작했다.

이처럼 젊은 창업자가 세기의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창업 당시 잃을 게 없기 때문이라게 블레이크의 판단이다.

젊은 창업자들은 값싼 대학 아파트에서 살고 인스턴트 식품만으로도 배고픔을 이겨낼 수 있다. 집이나 자동차를 구매하기 위한 대출금 압박도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대로 경험이 많은 기업가들은 창업 당시 실패하면 잃을 게 많다 보니 보수적인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창업 당시 이미 가정은 물론 주택담보대출과 승용차 할부금이 있을 가능성이 커 그동안 쌓아놓은 안락한 생활을 저버리고 모험을 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20대와 나이든 세대 창업자간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완전히 다르다.

'잃을 것이 없는' 20대 기업가들은 위험을 회피하기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정면 도전한다.

젊은 기업가들은 육체적으로도 우위에 있다. 빌 게이츠는 "20대에는 단 하루도 쉰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블레이크는 "결론적으로 말해 젊은 기업가들은 때묻지 않은 신선한 시각을 가지고 새롭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현재 20대라면 도전에 나서라. 심지어 실패도 인생에 있어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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