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이 벌이고 있는 특허 소송의 최종 심리가 열리는 오는 6일 팀 쿡의 인터뷰가 방송 전파를 탈 예정이다. 팀 쿡의 인터뷰가 이번 소송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최고경영책임자(CEO)인 팀 쿡의 첫 방송 인터뷰가 오는 6일 NBC를 통해 방송된다. 팀 쿡은 지난달 30일 NBC의 브라이언 윌리엄스와 만나 인터뷰를 했으며 방송 예고 화면을 보면 캐주얼한 의상을 입고 한 손에는 애플의 제품을 쥐고 있었다.

이는 팀 쿡이 지난해 8월 애플의 CEO가 된 뒤 처음으로 갖는 방송 인터뷰다. 특히 NBC는 미국에서 애플과 삼성이 진행 중인 특허 소송의 최종심리가 열리는 6일 이번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경우에 따라 이날 삼성의 일부 제품이 미국에서 판매 금지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소재 연방 북부지방법원 루시 고 판사는 6일 오후 이 사건의 1심 재판 최종 심리를 연다고 밝혔다. 삼성과 애플 양측이 제기한 평결불복법률심리(JMOL)가 진행되는 것이다. 최종판결 일정과 결과는 오리무중이지만 이번 심리 직후 곧바로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그동안 거론됐던 배심원의 부적격 행위 등으로 인해 애플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했던 평결이 뒤집힐 수도 있다. 배상액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팀 쿡의 인터뷰가 방송되는 6일이 소송과 관련해 올해 남은 일정 중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팀 쿡의 방송 출연은 첫 TV 인터뷰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이번 소송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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