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게스트하우스123=한국에서도 여행자용 숙소로 게스트하우스가 늘어나고 있다.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여행자들도 편하게 머물 수 있을 만큼 저렴하고, 같은 여행자들과 여행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호스트들의 환대도 여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올레길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게스트하우스가 가장 먼저 정착한 제주도에는 200여개의 업소가 있고, 서울에서도 홍대와 종로, 남산 등지에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이밖에도 전주, 통영, 강릉 등 전국 인기 여행지마다 게스트하우스가 자리잡았다. 게스트하우스 123은 이 중 인기있는 전국 123곳 게스트하우스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책이다. 호텔처럼 잘 꾸며진 게스트하우스, 인도나 터키 등 호스트가 게스트하우스 운영의 영감을 얻은 국가의 풍물을 테마로 꾸민 곳 등 다양하다. 이동미 외 3인 지음. 꿈의 지도. 1만 6000원.

◆돈이 당신에게 말하는 것들=30년간 경영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해 온 하마구치 나오타 JCI 최고경영자(CEO)가 돈에 대한 가치관을 풀어놓는다. 미국과 일본을 오가며 글로벌 컨설턴트로 일하는 동안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혼다의 혼다 소이치로를 만나 '지속 가능한 부의 가치'를 배웠다는 것. 특히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라 돈에 대한 철학이었다. 저자는 돈이 말을 한다면 "당신에게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선량하고 긍정적으로 대해 달라"는 말을 할 것이라고 얘기한다. 돈을 벌되 인간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책 속에는 '작은 돈을 쉽게 여기지 마라', '신념에 어긋난 돈은 거절하라'등 돈에 대한 철학 50가지가 담겨 있다. 하마구치 나오타 지음. 오시연 옮김. 북스넛. 1만 1200원.

◆당신은 이미 읽혔다=세계적 인간 행동 전문가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가 몸짓 언어를 집대성한 책. 심리학과 생물학, 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로 몸짓 언어를 해석한다. 인간이 의사소통을 하는 데 언어가 차지하는 부분은 고작 7%에 불과하고 비언어적인 몸짓과 표정, 자세가 93%를 차지한다고 한다. 책 속에는 흥미로운 몸짓 언어의 일화들이 담겨 있다. 고대 중국 보석상들은 손님의 동공을 유심히 살피며 가격을 협상했다고 한다. 기분이 좋으면 동공이 확대되고 부정적인 기분일 땐 동공이 축소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존 F.케네디는 대선 경쟁자였던 리처드 닉슨과 악수하는 사진을 찍을 때 손바닥이 아래로 가는 자세를 취해 통제력을 보여 주기 위해 꼭 왼쪽에 서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앨런 피즈, 바바라 피즈 지음. 황혜숙 옮김. 흐름출판. 1만 4000원.

◆노자를 이렇게 읽었다=동양철학회장, 도가철학회장을 지낸 송항룡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가 일반 독자를 위해 노자(도덕경)를 옮기고 해설을 달았다. 저자는 노자를 81편의 '노래와 시'라고 창힌다. 노자의 내용을 관통하는 두 가지 주제는 '무위'와 '자연'으로 81편의 노래 역시 모두 같은 주제를 갖고 있다. 사념 밖에 사실로서 현존하는 '자연'인 현존실재를 기반으로 삼아 기존의 서양철학과는 완전히 다른 사고의 틀을 제공한다. 늘 어딘가에 매여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일종의 자기치유를 제시할 책이다. 송항룡 지음. 사람의 무늬. 1만 5000원.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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