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현대캐피탈이 원정에서 KEPCO를 따돌리고 신바람 3연승과 함께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캐피탈은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1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KEPCO에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7-25 25-23)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우승후보 대한항공과 삼성화재를 풀세트 끝에 물리친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분 좋은 3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이와 함께 6승2패(승점 16)로 LIG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이상 승점 16)에 승수에 앞서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가스파리니가 블로킹 3개 포함 24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문성민이 21점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며 뒤를 받쳤다. 윤봉우와 이선규는 중앙에서 5개의 블로킹을 합작하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반면 KEPCO는 안젤코와 김진만이 41점을 수확하며 매 세트 선전을 펼쳤지만 고비마다 나온 범실에 발목이 잡혀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1세트부터 양 팀 주포의 활약 속에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가스파리니가 9점을 합작한 가운데 18-18에서 내리 7점을 따내는 집중력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연패를 끊으려는 KEPCO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장광균의 속공과 안젤코의 후위공격을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승부는 12-12에서 갈렸다. 김진만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2점을 달아난 KEPCO는 줄곧 2~3점차로 앞서간 뒤 신경수의 깔끔한 속공으로 한 세트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살얼음판 경기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던 명승부는 결국 듀스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5-25에서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은 뒤 안젤코의 후위공격 범실에 힘입어 주도권을 되찾았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문성민과 가스파리니가 번갈아 득점에 성공하며 KEPCO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는 접전 속에 이선규의 속공으로 24점에 도달한 뒤 상대 범실로 힘겨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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