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국내 건설 수주액이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민간건축 수주액은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5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1%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국내건설 수주액은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공공부문수주에선 토목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5.2% 감소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가스공사의 포천-교하, 장림-진해 주배관공사 ▲울산항만공사의 울산신항 관련 공사 ▲시흥 은계 보금자리주택지구 등이 공사가 이어졌으나 그 밖에는 도로 등 다른 공종에서 공사가 극도로 부진했던 탓이다.

반면 건축은 혁신도시 이전 사옥 착공 등으로 비주거용 건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5% 급증, 전체적으로 54.6%가 늘었다.

민간부문수주에선 토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줄었다.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해수담수사업, 삼성전자의 평택-고덕 부지조성 공사 발주 등으로 기계설치, 토지조성 공사가 증가세를 나타냈을 뿐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건축은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26.5% 줄었다. 주거용 건축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과 비주거용 건축의 전반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민간건축 수주액이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82조 24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에 그쳤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1.8% 줄었다. 반면 민간부문은 대형 민간발전소 건설 등 토목 부문의 호조로 1.9%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건설경기 회복세를 견인해 온 민간 수주액이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격한 위축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 국내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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