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택시 대중교통 법제화 보류에 반발하며 열기로 한 여의도 대규모 집회는 일단 유보됐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4개 단체는 오는 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기로 한 비상 총회를 일단 보류한다고 6일 밝혔다.

당초 이들 단체는 지난달 국회가 택시 대중교통 법제화 방안을 담은 '대중교통 육성 및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본회의 상정이 보류되자 전국 택시 25만대 운행정지와 함께 대규모 여의도 집회를 계획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국회 예결위에서의 대중교통법 처리 진행상황을 지켜보자는 내부 의견이 대두됨에 따라 일단 좀 더 지켜보고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택시노조연맹 관계자는 "국회에 상정된 대중교통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다시 집회 날짜를 잡을 것"이라며 "상황이 끝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택시 단체 등과 국토해양부는 과천정부청사에서 만났지만 상호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국토부는 대중교통 법제화는 동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유류 다양화 ▲택시 감차 ▲LPG 가격 안정화 ▲택시요금 인상 등 4개 대책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택시 업계 측은 국토부가 내세운 택시 감차 계획이 수용할 수 없는 수준에 불과한데다 나머지 보상안들도 실효성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조태진 기자 tjj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