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K리그 챔피언 FC서울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수월한 대진을 받아들었다. 반면 준우승팀 전북 현대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우라와 레즈(일본)와 '리턴 매치'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을 맞게 됐다.

AFC는 6일 오후(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2013 AFC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을 가졌다.

이날 조추첨에서 서울은 베갈타 센다이(일본), 장수 선티에(중국) 동아시아 플레이오프 승자 등과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비교적 수월한 대진이다. 베갈타 센다이와 장수 세인티는 각각 2012시즌 자국리그 준우승팀이다. 플레이오프에선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컵 대회 우승팀어서 서울은 각국 리그 챔피언을 모두 피하게 된 셈이다.

반면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와 FA컵을 동시 제패한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비롯해, J리그 3위 우라와 레즈, 태국 챔피언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함께 F조에 속했다.

특히 광저우와는 2년 연속 조별리그에서 만나게 됐다. 우라와에겐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했던 2007년 대회 8강에서 1-2로 패했던 빚이 있다. 당시 우라와는 전북을 꺾은 뒤 결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바 있다.

FA컵 우승팀이자 K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는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 중국 슈퍼리그 3위 베이징 궈안, 우즈베키스탄 컵 우승팀 부뇨드코르 등과 G조에 편성됐다. 전북과 마찬가지로 결코 쉽지 않은 조편성 결과다. 동시에 포항으로선 지난 대회 부뇨드코르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수모를 복수할 기회이기도 하다.

K리그 4위 수원도 대진이 나쁘지 않다. 호주 A리그 우승팀 센트럴 코스트와 일왕컵 우승팀, 중국 슈퍼리그 4위 팀 구이저우 런허 등과 함께 16강행을 다투게 됐다.

한편 조용형이 뛰고 있는 알 라이얀(카타르)과 유병수의 소속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은 조별리그 D조에서 맞붙게 됐다.

2013시즌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각 조 1·2위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본선 첫 경기는 내년 2월 말 열릴 예정이다. K리그는 최근 4년 연속 AFC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을 배출, 그 중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3 AFC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편성 결과

A조: 알 샤밥(사우디) 알 자지라(UAE) 트랙터 사지(이란) 알 자이쉬(카타르)

B조: 레퀴야(카타르) 알 이티파크(사우디) 파흐타코르(우즈벡) 서아시아 PO1 승자

C조: 세파한(이란) 알 가라파(카타르) 알 아흘리(사우디) 서아시아 PO2 승자

D조: 알 아인(UAE) 에스테그랄(이란) 알 라이얀(카타르) 알 힐랄(사우디)

E조: 서울(한국) 베갈타 센다이(일본) 장수 세인티(중국) 동아시아 PO 승자

F조: 전북(한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우라와 레즈(일본)

G조: 포항(한국)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 베이징 궈안(중국) 부뇨드코르(우즈벡)

H조: 수원(한국) 센트럴 코스트(호주) 일왕컵 우승팀(일본) 구이저우 런허(중국)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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