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안방에서 KGC인삼공사를 물리치고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흥국생명은 6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0(25-19 25-20 26-24)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지난달 8일 현대건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하며 2승7패(승점 8)로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되살렸다. 또 1라운드 원정에서 인삼공사에 당한 1-3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외국인 선수 휘트니가 35점(공격성공률 54.09%)으로 공격을 이끌고,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나혜원이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묶어 10점을 성공시키며 제 몫을 소화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백목화가 서브에이스 4개와 함께 22점으로 분전했지만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잇단 범실에 발목이 잡혀 최하위(승점 3)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특급 용병' 휘트니가 후위공격 4개 포함 12점을 몰아치며 손쉽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나혜원 역시 5점을 쓸어 담으며 컨디션의 살아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인삼공사는 차희선과 백목화 한은지가 서브에이스 3개를 합작했지만 공격력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상승세를 탄 흥국생명은 휘트니를 주축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두 번째 세트마저 가져갔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상대 허점을 노려 초반 10-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고질적인 서브리시브 문제가 겹치면서 세트 중반 14-15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휘트니의 오픈공격과 나혜원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더 이상 인삼공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 들어서도 근소한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교체로 들어간 주예나의 활약이 돋보였다. 9-9에서 레프트와 후위를 넘나들며 3점을 몰아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삼공사는 백목화가 3연속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점수를 뒤집었지만 18-17에서 한수지가 무릎 부상으로 물러나 위기를 맞았다. 빈틈을 노린 흥국생명은 휘트니의 연속공격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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