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밤새 폭설이 내리면서 전국에서 낙상사고,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현재 전국에서 눈길에 미끄러져 다치는 등의 낙상사고로 117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교통사고로 61명이 다치거나 숨졌다.

부산에서 어린이들을 태운 유치원 차량이 눈길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충북 충주호에서는 승객 100여명을 태운 유람선이 호수 한 가운데 40분간 갇혔다가 구조되는 등 216명이 119의 도움을 받았다.

7일 오후 10시10분께 전남 목포시 호남동의 한 폐창고 건물에 불이나 남성 1명이 숨졌다. 8일 오전 3시10분쯤에는 전남 광양시 중군동 옥곡분기점 부근 국도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 2명이 사망하고 남성 등 2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호송됐다. 광주·전남지역은 최고 7cm의 눈이 내렸다.

또 폭설로 도로와 항공, 해상항로가 막히고 지연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대구 팔공산 도로 등 9곳과 경북 예천의 지방도 등 20여곳, 경남 진해 마진터널 등 8곳이 폭설로 통제됐다. 국제·국내선 201편이 결항했고, 870편이 지연운행됐다. 인천과 진리·울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 11개 항로 18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충남·서해안, 호남지방은 폭설이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오전 7시30분 현재 충청남도, 전라북도에 대설예비특보가 내려졌다. 8일 밤에는 전라남도, 제주도에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기온이 낮아 눈이 내리면서 쌓이겠고, 이면도로나 골목길에는 결빙되어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며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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