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HMC투자증권은 10일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4분기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하고, 롯데쇼핑과의 시너지도 여러가지 사정으로 늦춰지고 있어 당분간 주가 수익률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면서 "10월 매출액이 전년동월비 5% 증가했지만, 11월에는 모바일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김치냉장고 매출이 부진해 10%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12월에도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각각 1.1%, 6.1% 감소한 8649억원과 468억원으로 수정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소비경기 침체 지속으로 국내 가전제품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내년에도 상반기까지는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이를 반영해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4.8%, 6.5% 증가한 3조3768억원과 1916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가전 유통채널 중 홈쇼핑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에서 수익성 향상을 위해 가전 판매비중을 낮추고 패션잡화 위주의 PB상품을 강화하고 있어 롯데하이마트에게 일정 부분수혜가 예상되는 긍정적 요인도 있지만 소비경기 침체가 이를 상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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