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올해 국내 보안 산업의 매출 규모가 5조8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기주)은 10일 '2012 국내 지식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보ㆍ물리 보안산업의 매출 규모는 약 5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보보안 산업은 전년 대비 14.2% 성장한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물리보안 산업은 전년 대비 9.2% 성장한 4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정보보안 산업에서는 네트워크보안(4387억원)과 콘텐츠ㆍ정보유출방지 제품(3067억원)의 매출이 높았으며 성장률은 교육훈련(23.6%), 보안컨설팅(19.9%) 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고 등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유출방지 제품, 보안관리 제품 등의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공격 유형이 지능화·고도화 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컨설팅과 교육훈련 서비스의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물리보안 산업에서는 출동경비(1조1325억원)와 카메라(8450억원) 제품이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바이오인식(24%), 알람ㆍ모니터링(19%) 제품의 성장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ISA는 정보ㆍ물리보안 산업의 향후 매출은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14.3% 성장해 약 10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보ㆍ물리보안 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약 1조4000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정보보안 산업은 전년 보다 8.9% 증가한 490억원, 물리보안 산업은 14.6% 성장한 1조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정보보안 산업의 경우 50% 이상이 일본에, 물리보안 산업은 50% 이상이 유럽·북미에 편중돼 있어 수출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정보ㆍ물리보안 산업의 공통적인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기술개발 인력 확보ㆍ유지와 자금조달 등으로 조사됐으며 지식정보보안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으로는 경기활성화, 기술개발 연구 지원, 전문 인력 지원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KISA 관계자는 "국내 보안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향후 자동차 등과 같은 신규 융합보안 분야로의 확대도 예상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민간투자 활성화와 전략적 수출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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