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0일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상호토론에서 역공을 펼쳤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2차 TV토론회, 복지부문의 상호토론에서 이 후보는 박 후보에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억원에 대한 상속세 증여세 납부에 대해 따져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이미 답을 드렸고 한번 한 약속은 지킨다"며 "과거의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이정희 후보는 현실적인 코앞에 닥친 문제부터 해결하라"며 "대선 끝까지 완주할 계획없죠"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하겠다는 의지가 강한데 처음부터 후보로 끝까지 뛸 생각이 아니면 후보로 나가는 사람한테 27억원의 국고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 27억원을 받고 국회에서 논란됐던 먹튀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복지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고소득층에 세금을 받아야 풀린다"면서 "(세금납부얘기는) 1차 TV토론 당시와는 다른 질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앞서 사회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며 "주의 받으셨잖아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다시 "박 후보를 떨어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환기시키고 박 후보는 "27억원은 어떻게"라고 다시 물었다.

박 후보가 이 후보의 복지공약이 결국 증세를 하겠다는 것이냐고 묻자, 이 후보는 "당연히 고소득층은 더 내야 한다"면서 "세금을 말했는데 6억원 받고 돈 있을 때인데 왜 안냈는가"라고 다시 박 후보를 압박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거듭된 공세에 "룰을 계속 어기면서 얘기하는데 주의받았잖아요"라면서 "재원조달과 관련, 의료비에 대해 말해야하는데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데 부유세를 거두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무상의료를 하겠다는 것은 세상물정을 모르는 터무니없는 구상"이라며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말이) 누구얘긴지 아는가"라면서 "같은 당에 계셨던 유시민 전 의원의 말이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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