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곳 중 한 곳은 돈을 벌어 이자를 감당할 능력이 못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71개사 중 비교가능한 631개사의 3분기 누적 이자보상배율을 집계한 결과 4.90배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0.24배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기업 채무상환능력이 좋음을 뜻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금조달이 늘면서 이자비용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3조7322억원으로 전년대비 1.94% 증가했고 이자비용은 10조9639억원으로 같은 기간 6.86% 늘었다. 즉 1000원 벌어 이자비용으로 204원을 지출한 셈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회사는 166개사로 전체의 26.31%를 차지했다. 지난해 142개사에서 24개사 증가해 채무상환능력 악화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사는 38개사로 전체의 6.02%를 차지했다. 이중 삼성중공업과 엔씨소프트, 우진, 세우글로벌, 고려포리머, 경인전자, 다함이텍, 신세계 I&C, 조선선재, KISCO홀딩스 등 10개사는 지난해에는 이자비용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무차입사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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