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중인 금호산업이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7대 1 감자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오는 13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감자안 등이 포함된 금호산업 정상화 방안을 결정한다고 11일 밝혔다. 채권단은 감자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 내 복합시설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을 아시아나항공에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금호산업의 연결기준 자기자본(9월말 기준)은 1403억원으로 자본금(8626억원)의 13% 수준에 불과하다. 자본잠식 비율이 87%에 달한다. 상장기업인 금호산업은 회계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상장회사는 상장폐지 대상이 되는 만큼 감자가 필수적이다.

금호산업이 7대 1 감자를 실시하면 자본금은 1232억원으로 줄어든다. 여기에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 매각과 부천 중동 리첸시아 주상복합 대손충당금 환입 등이 이뤄지면 자본잠식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감자와 자산매각 등으로 부실을 털어내면 내년부터는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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