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충남선거대책위 김태흠 총괄본부장이 1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선언을 한 정운찬 전 총리와 문 후보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김 본부장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선 선거일이 임박하고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며 패색이 짙어지자 문재인 후보의 행보가 가관"이라며 정 전 총리에 대해 "국무총리를 맡으며 세종시 수정안을 주도해 '충청지역을 볼모로 자신의 영달을 추구하는 매향노(賣鄕奴)'라고 민주당이 공격하던 자가 아닌가"라고 따졌다. 그는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은 스스로 이런 악담을 퍼붓던 자와 손을 잡다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정 전 총리는 이명박 정부의 두 번째 총리를 지낸 인물"이라며 "한입으로는 '이명박 정부 심판'을 주장하고, 다른 한입으로는 '이명박 정부의 총리'를 영입하니 우습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는 "충청인들은 정운찬씨와 문재인 후보의 이율배반적 행동을 기억할 것"이라며 "12월 19일, 충청인의 이름으로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