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파가 몰아치면서 한국예탁결제원(KSD)의 '나눔의 손길'도 한층 바빠지고 있다. 함박눈이 내리던 지난 7일 육군 제1군단 장병들에 대한 위문을 시작으로 올해 막바지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경동 사장이 지난해 취임 직후 '공공기관으로서 불필요하게 이익금을 많이 쌓아둘 이유가 없다'며 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약속한 이후 예탁결제원은 '물심양면'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예탁결제원이 지난 2009년 설립한 KSD나눔재단은 자본시장 최초의 공익재단으로 출연금 규모는 300억원에 이른다. 기금을 매년 적립해 총 1000억원 정도까지 늘리고 연간 순이익의 10%를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하겠다는 게 김 사장의 포부다. 현재 사회공헌 활동에 연평균 약 30억원을 쓰고 있지만, 향후 순이익의 10% 수준인 8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임직원들 역시 지난 1992년부터 자발적으로 봉사활동모임인 '풀꽃회'를 만들어 활동해왔다.

예탁결제원의 사회공헌 활동은 저소득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에게 바람직한 경제관념을 확립시키기 위한 금융교육사업, 고른 교육기회 제공을 위한 장학사업, 해외 저개발국 금융인프라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저개발국지원사업 등으로 크게 나눠 진행되고 있다.

소외지역 금융교육은 경우 농어촌 중소도시의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증권박물관과 연계한 견학·실습으로 체험형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소외계층 어린이 초청 금융캠프도 정기적으로 실시 중이다.

사회 취약계층 자녀 및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생활비나 학자금을 지원하고,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대 출신 금융인력의 양성 등을 위해 지방소재 대학의 상경계열학과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장학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대학교육 소외계층에게 대안적 방식으로 학력 취득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학점은행제의 교육훈련기관의 장핵생들에게 지난 2010년부터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올해 순직경찰관 유자녀 및 순직·공상 소방관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도 시작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나눔의 손길은 아시아·아프리카 저개발국 교육기관 설립 및 아동 지원 등 해외 지역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며 "예탁원 기부금으로 만들어진 학교에서 유치원생부터 중학생까지 500여명이 배움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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