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원주(강원)=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3일 종교단체인 신천지와의 연관설에 대해 "저는 알지도 못하는 신천지 교회와 제가 관련이 있다고 또 거짓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 중앙로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 "제가 무슨 제가 굿판을 벌였다고 흑색선전을 하고, 제가 가지고 가지도 않은 아이패드로 커닝했다고 하는 등 매일같이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쏟아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으로는 새정치 말하면서 아직도 과거식 사고에 젖어있는 민주당이 안타깝다"면서 "어떻게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민들에게 거짓말해가면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낡은 생각은 사라져야한다"고 꼬집었다.

박 후보와 종교단체 신천지와의 연관의혹은 13일 오전 '나는 꼼수다'의 진행자인 김용민이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충격이네요. 측근들이 자기 아버지를 신으로 생각하고, 본인은 사이비종교 교주와 20년 가까이 협력관계를 맺고, 신천지와도 우호적인 관계이고. 개신교 신자 여러분,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새누리와 신천지 이름을 가지고 연관이 있다는 식의 허위사실과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신천지가 밀고 있다는 식의 허위사실도 있는데 모두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것은 모두 기독교인들의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에 대한 반발을 유도해서 선거에 이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12시께 김용민은 트위터에 "신천지건과 관련해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걱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이와 관련한 트윗은 않겠습니다. 심려를 드려 죄송합니다"고 밝혔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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