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홈플러스는 14일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에서 CJ대한통운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형마트 최초 택배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홈플러스는 유통마진을 줄여 기존 택배비보다 1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 방법은 두 가지다. 홈플러스 매장 및 임대점포에서 구매한 물품을 택배로 부칠 수 있다. 특히 가전제품이나 가구처럼 부피나 무게가 나가는 물건을 별도의 이동 없이 현장에서 직접 택배서비스를 이용해 보낼 수 있다. 홈플러스에서 구매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고객이 점포 내 택배취급점을 개설하고 무인자동화기기를 설치해 고객이 직접 요금을 산정해보고 이용하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택배는 350g이하 기본요금 2200원이 정해져 있으나 홈플러스 택배 이용 시 최저용량에 대한 제한이 없고 무게와 부피에 따라 차등적으로 요금이 부과된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시설 및 택배인력, 장비 등을 지원해 주고 실질적인 운영 및 마케팅은 홈플러스가 진행한다.

이날 MOU 체결 이후 홈플러스는 12월 중 영등포점, 월드컵점, 부천상동점 등 서울시내 및 수도권 일부 점포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3월부터는 주요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범위는 국내·국제 택배 모두 이용 가능하다.

이성룡 홈플러스 테넌트사업 부문장은 “홈플러스가 고객 편의 증대를 위해 대형마트 최초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고 물류사업의 대표주자인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게 됐다”며, “홈플러스 택배서비스는 고객이 직접 택배 무게를 달아보고 요금을 산정한 뒤 이용할 수 있고, 기존 택배비보다 저렴해 시범운영 기간 동안 약 2000여 명의 고객이 택배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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