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와 네오위즈인터넷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모바일을 성장판으로 흡수, 새출발을 꿈꿨던 네오위즈게임즈의 위기 회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사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총 402억9100만원 상당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 당초 예정했던 합병을 철회한다고 13일 밝혔다. 네오위즈게임즈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는 약 235억2000만원, 네오위즈인터넷 주주들의 행사 규모는 167억6000만원에 달했다. 당초 네오위즈는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 규모가 양사 총합 200억원 이내일 경우 합병을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많은 청구권 행사가 크게 일어난 것은 주가하락 영향이 크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대 주주인 일렉트로닉 아츠(EA)의 지분 매각에 직격탄을 맞아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최근 주력 게임 '크로스파이어'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의 계약 연장에는 합의했지만 주가 상승을 꾸준히 이끌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양사간 합병이 틀어지면서 온라인ㆍ모바일 사업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내년도 사업 성과 달성에도 변수가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는 희망 퇴직과 조직 재정비를 통해 PC·모바일 플랫폼을 아우르는 시너지 창출을 노려왔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자금 부담을 해소 한 뒤 차후 합병 추진 시기를 새로 조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후 자체 개발 온라인게임 출시 이후 사업이 어느정도 회복 된 뒤 합병을 재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는 EA 지분 매각 악재와 크로스파이어를 통한 수익 감소로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내년도 신작 온라인게임 출시하며 어느 정도 주가 회복이 이뤄진 뒤 합병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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