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 '보고싶다'의 장미인애가 이제 그만 박유천을 떠나 보내자는 송옥숙의 말에 숨겨왔던 애틋한 진심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방송한 MBC 수목 드라마 '보고싶다'(연출 이재동 박재범, 극본 문희정) 12회에서는, 14년 동안 죄책감에 시달리던 정우(박유천 분)를 수연의 굴레에서 그만 벗어나게 해주려는 명희(송옥숙 분)의 눈물겨운 노력이 그려졌다.


지난 주, 14년 만에 딸 수연(윤은혜 분)을 만난 명희는 '이수연으로 돌아가기 싫다'라는 수연의 가슴 아픈 고백을 듣게 되고 딸의 행복을 깰 수 없기에 14년 동안 한결 같이 수연만을 기다려온 정우(박유천 분)를 보내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은주(장미인애 분)가 이런 명희의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서며 그 동안 차마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표현한 것.

은주는 "정우가 갈 데가 어디에 있냐, 절대 안 된다"며 정우의 짐을 챙기는 명희를 말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명희가 고집을 꺾지 않자 그는 "정우는 나에게 아빠 대신이다. 정우가 아빠 죽은 범인도 찾아준다고 약속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금껏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고 무뚝뚝한 태도로 일관했던 은주이기에 모든 걸 내려놓은 듯 애원하는 그녀의 모습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보고싶다>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55분 방송된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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