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6일 KBS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3차 TV 토론에서 (토론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과학기술분야의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을 전담할 부처를 신설하고 비정규직 연구원의 정규직화를 추진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후보는 "과학기술이 우리의 미래이며 제 자신도 전자공학과를 나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며 "산업화 과정에서 과학기술의 큰 역할을 가까이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과학기술계가 어렵고 중국, 인도 등의 기술력이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이공계 기피현상이 만연되고 과기인의 자부심이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과학기술은 새 성장패러다임으로서 제가 주창하는 창조경제론의 핵심"이라며 "과학기술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과학기술인이 자긍심을 갖고 일하도록 안정적 연구환경을 위해 비정규직 연구원을 정규직화하는 한편, 과학기술인의 연금확충, 유공자예우확충, 과학기술발전을 위한 연구개발투자를 국내총생산(GDP)대비 5%로 확충하고 미래창조과학부를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새누리당 정권의 과학기술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나로호 발사 1∼3차 모두 실패"라면서 "반면에 북한은 이번에 장거리 로켓발사에 성공해 궤도에 올려놨다고 알려졌다. 러시아에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도 기술이전 조차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실제로 국제기관의 경쟁력 조사를 보면 과학기술은 참여정부 6위에서 14위로 IT 경쟁력은 3,4위에서 20위로 추락했다"면서 "가장 큰 원인은 과기부를 폐지해서 과기 정책에 대한 컨트롤타워를 없애 버린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어 "부총리급의 과기부를 다시 부활해 무너진 과학기술 사령탑을 세우겠다"면서 "초중등의 과학기술에 대한 꿈도 세우고 과학기술인의 자부심과 안정을 위해 50%에 이르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정년도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과학기술의 예산도 크게 늘려서 과학기술인이 열정을 다해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고 나호로 발사로 실패되는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