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배우 천정명 김민정의 캐스팅을 발표하고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영화 ‘밤의 여왕’(감독 : 김제영, 제작 : ㈜영화사 아이비젼)이 17일 전격 크랭크인을 했다.

‘밤의 여왕’은 울트라 A급 소심남편 ‘영수’(천정명)가 청순한 외모의 완벽한 아내 ‘희주’(김민정)의 과거를 우연히 알게 되고, 그녀의 과거 행적을 파헤치며 벌어지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 러브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그동안 강인한 이미지의 천정명이 소심남편 ‘영수’를, 인형 같은 외모로 남심을 사로잡는 김민정이 극 중 ‘희주’로 열연해 부부호흡을 맞출 것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송파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촬영 된 첫 장면은 극도로 소심한 탓에 여자 한번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던 ‘영수’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선을 보지만, 마주앉은 여성보다 집에 두고 온 할인카드만 생각하다가 퇴짜를 맞는 장면으로 초특급 구두쇠에 트리플 A형인 ‘영수’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려낸다. 이어 천정명은 “첫 촬영을 알리는 슬레이트의 소리에 무척 긴장했다. 하지만 앞으로 호흡을 맞출 스태프들이 편하게 해주셔서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라 전하며 첫 촬영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다음 촬영부터 만나게 될 여주인공 ‘희주’의 김민정에 대해서는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부부사이로 나오려니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나올 것 같다. 그래도 친한 사이라 호흡을 맞추기는 무척 편할 것 같아 기대반 설렘반으로 다음 촬영을 기다리고 있다”라 전하며 SBS드라마 ‘패션 70s’(2005) 후 7년만의 재회에 한껏 들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적’ ‘푸른 소금’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거친 남성미는 물론, 때로는 소년 같은 매력을 발산한 바 있는 훈남배우 천정명은 “지금껏 보여드렸던 강하고 반항적인 캐릭터와는 달리 어리바리하고 구두쇠인 찌질남이지만 부드러운 ‘영수’의 순수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라 전하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많은 애정을 드러내며 첫 촬영을 마쳤다.

2013년 개봉을 앞두고 있는 ‘밤의 여왕’은 17일 첫 촬영을 시작으로 한없이 순수하지만 소심한 남편 천정명과 비밀스런 과거를 가진 치명적 매력의 아내 김민정의 색다른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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