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금융당국이 내년 조직개편 때 시의성 있는 사안을 긴급히 조사해 처리하는 조사전담팀을 신설할 계획을 내비쳤다. 또한 현재 한시적으로 만든 테마주특별조사반은 대선정국이 마무리된 후에도 계속 가동해 주가조작 세력을 발본색원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내년 조직개편 즈음 시급한 사건을 조사하는 전담팀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대선이 끝나면 대선 테마가 사라지겠지만 새로운 테마가 생겨날 수 있고 이와 관련한 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선기간 동안 대선테마를 활용했던 주가조작 세력이 다시금 여러가지 테마를 이용해 투자자를 현혹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다양한 테마주와 관련해 수사를 전담하는 조사팀을 신설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현재 자본시장조사국 안에 각종 대형사건을 전담하는 '특별조사팀'이 있는 만큼 이들과의 업무분담에 대한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재 조사 중인 대선 테마주에 대한 조사는 대선정국이 마무리된 후에도 일정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와 별도로 테마주특별조사반은 대선이 끝났다고 해도 계속 가동할 것"이라면서 "계속 조사를 진행해 주가조작 세력을 발본색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증시에서 박근혜 당선자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유신소재, 대유에이텍,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EG 등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반면, 문재인 테마주로 인식되는 우리들제약, 우리들생명과학, 바른손 등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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