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애플의 창업주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2013년 세계 100대 최고경영자(CEO)’에서 최고의 CEO로 선정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HBR은 1995년 이후 CEO로 임명된 적이 있는 경영자 가운데 주주수익률, 시가총액 등 경영실적을 토대로 평가했다.

평가결과 잡스는 2010년에 이어 또 1위를 차지했다. HBR은 애플의 주가가 최근 몇 달간 급락하긴 했으나 잡스가 CEO로 있을 당시(1997~2011년) 6621%의 주주수익률을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3590억 달러가 증가했다면서 “이는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2위에는 1만2266%의 수익률과 111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달성한 아마존닷컴 창업자 제프 베조스 CEO가 뽑혔다.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각각 3위,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 전 부회장은 2010년 차지한 2위보다는 한 단계 하락했지만 1996~2008년 재직 당시 1437%의 주주수익률을 올렸다고 HBR은 밝혔다.

이에 비해 정 회장은 2010년 29위에서 6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Vale)의 로저 아그넬리(2001~2011년), 미국 쇼핑몰운영업체 사이먼 프로퍼티그룹의 데이비드 사이먼(1995년~현재), 이베이의 멕 휘트먼(1998~2008년), 시스코의 존 챔버스(1995년~현재) 등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CEO로는 휘트먼이 유일했다.

중국인 CEO로는 차이나 에어의 리자샹 전 CEO가 17위에 오른 것을 비롯,3명이 10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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