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광대역으로 할 수 있게 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광대역 LTE 서비스와 관련해 주파수 1.8기가헤르츠(㎓) 대역대에 60메가헤르츠(㎒) 폭을 할당하는 내용의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 추진 계획에 관한 사항'을 의결했다. 2.6㎓ 대역에서도 80㎒ 폭이 새로 분배된다.

이로써 국내 통신사들도 대역폭을 확대해 본격적인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할당 대상 주파수는 군 등이 공공용도로 사용하던 1.8㎓와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 종료로 비워지는 2.6㎓로 대역폭은 각각 60㎒, 80㎒로 확정됐다.

1.8㎓는 기존 시스템과 호환성이 높아 LTE를 위한 '황금 주파수'로 손꼽히는 대역이다. 전세계 42개 사업자가 이 주파수 대역에서 LTE를 서비스하고 있다. 2.6㎓ 역시 1.8㎓에 이어 세계적으로 많은 사업자들이 사용하는 핵심 주파수로 이 대역에서 39개 사업자가 서비스 중이다.

광대역 LTE 서비스를 위해서는 최소 40㎒폭의 주파수가 필요한데 현재 국내 통신사들에 배정된 LTE 대역폭은 20㎒폭이다. 이번에 1.8㎓와 2.6㎓ 대역에서 주파수가 추가 할당됨에 따라 통신 3사 모두 대역폭을 40㎒로 확대할 여지가 생겼다.

이날 발표된 통신사용 주파수 할당 추진 계획에 따르면 방통위는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이용자 증가 추이 등을 반영해 해당 주파수를 단계적으로 할당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8㎓, 2.6㎓ 대역을 할당하고 2014년 이후에는 700㎒ 등 가능한 대역을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업계와 학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상용화 준비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중 LTE 주파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판단해 1.8㎓과 2.6㎓ 대에서 광대역폭 할당을 결정했다"며 "사업자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경매규칙 등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초에 할당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특정 주파수 독점과 경쟁력 우위를 방지하기 위해 이통 3사의 공통 대역을 최대화해 공정한 경쟁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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