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완수 대우조선해양 사업총괄 부사장(왼쪽)과 존 얀트 제이콥센 스탯오일 구매담당 부사장이 고정식 원유생산 플랫폼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원유생산용 해양플랜트 1기를 수주하며 업계 최초로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일 다국적 에너지회사인 스탯오일로부터 영국 대륙붕 마리너 유전에 설치될 고정식 원유생산 플랫폼 1기를 약 1조9000억원에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해양플랜트은 옥포조선소에서 제작돼 2016년말까지 현지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1기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수주한 고정식 플랫폼은 원유생산을 위한 상부구조물(톱사이드)로 약 3만1000t 규모다. 하루 8만배럴(bbl)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대우조선은 북해의 거친 기후와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안정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고난이도의 공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조선은 올해 총 29척, 127억2000만달러 상당의 선박 및 해양플랜트를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인 110억달러를 약 16% 초과 달성했다. 특히 해양 부문의 확대가 도드라져 전체 수주액의 82.5%인 약 105억달러를 해양 부문에서 수주햇다. 이는 세계 조선업계 사상 최초로 해양 부분에서만 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자사의 성공적인 영업 비결은 철저한 고객관리와 수주 포트폴리오의 다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심해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만큼 내년에도 해양 부문의 수주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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