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이은수 육군 준장(47ㆍ법무9기)이 여군으로는 처음으로 고등군사법원장 자리에 올랐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1991년 여군 최초로 군 법무관으로 임관한 이 준장은 28일 정식으로 고등군사법원장에 취임한다. 1989년 경북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이 준장은 이듬해 군 법무관 임용시험에 합격, 이후 육군의 주요 법무직책을 여군 최초로 수행한 기록을 갖고 있다.

보통군사법원장, 고등검찰부장, 법무실장 등이 그가 다녀간 자리다. 이 준장은 대학 졸업 후 국책경제연구소인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군 법무관으로 국가에 기여하는 게 보람이 있을 것 같아 군에 지원한 흔치 않은 이력을 가졌다.

이 준장은 군 기강 확립을 위한 엄정한 판결을 중히 여기면서도 장병의 인권보장까지 소홀히 여기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초임 법무관 시절 군무이탈 사건 병사의 변호를 맡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군 기강 확립과 장병 인권보장은 군사법원의 양대 축"이라는 게 이 준장의 생각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복무중인 군 법무관은 560명, 이 가운데 여군 법무장교는 52명에 달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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