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배우자에게 시가 혹은 처가의 식구에 대한 험담을 했다가는 본전 찾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혼 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달 24일부터 29일까지 재혼희망 돌싱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결혼생활 중 부부가 같이 해서 본전 찾기 힘든 것'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남성 응답자의 35.3%, 여성은 31.4%가 ‘배우자 가족, 즉 처가 혹은 시가 가족에 대한 험담’이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은 ▲쇼핑(24.4%) ▲친가 부모 생활비 협의(14.7%) ▲운전(10.5%)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운전(23.6%) ▲직장관련 문제(18.6%) ▲친정 부모 생활비 협의(12.4%)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친가의 부모 등 가족은 자신의 근본에 해당되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침해를 받을 경우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며 “특히 배우자가 자신의 가족에 대해 험담을 하면 이해심이나 인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배우자와 결혼 직후 자신을 가장 힘들게 했던 상대의 생활습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녀 똑같이 ‘상대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언행’(남 41.5%, 여 43.8%)을 단연 높게 꼽았다.

뒤이어 남성은 ▲치약, 칫솔 등 사용 후 너저분하게 던져둘 때(23.6%) ▲청결 상 문제가 있을 때(15.1%), ▲사소한 것도 자신한테 시킬 때(11.7%) 등이 뒤를 이었고, 여성은 ▲사소한 것도 자신에게 시킬 때(20.9%), ▲옷, 양말 등 아무데나 던져놓을 때(17.1%), ▲치약, 칫솔 등을 사용 후 너저분하게 던져놓을 때(11.6%) 등의 경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정수진 비에나래 명품상담팀장은 “신혼 때는 서로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의 환상과 신비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배우자가 상대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편한대로 처신할 경우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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