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열사에 영업자산 확충 주문
개인고객·소매금융 강화 및 해외사업 강조

[사진=산업은행]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챔피언 금융그룹에 도전합시다. KDB그룹의 역량이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강만수 KDB금융그룹 회장이 '챔피언 금융그룹'을 그룹의 새해 첫 화두로 꼽았다. 지난 한 해가 도약을 위한 셋업기간이었다면, 올해는 국내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MS)을 확대해 나가는 시기로 삼겠다는 의미에서다.

강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그룹이 축적한 기업금융·투자금융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외 경제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개인고객 기반과 소매금융 분야를 확충,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각 계열사의 영업자산 확충도 당부했다.

그는 "은행은 KDB다이렉트의 성공과 소매금융그룹 신설을 모멘텀으로 삼아, 개인대출 자산을 일정 수준까지 신속하게 확충해야 한다"면서 "증권의 자산관리 분야, 생명의 KDB라이프다이렉트, 캐피탈의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운용의 주식형 공모펀드 등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사업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저금리, 저성장 등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신용등급이 일본과 중국을 추월했고, KDB그룹의 신용등급이 글로벌 최우량 수준으로 올라선 상황에서 우리 그룹을 찾는 해외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위기를 맞아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디레버리징에 매여있는 지금이 KDB가 뻗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자산확충과 영업 강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나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리스크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적극적인 자산 확충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실수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정교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될수록 체력이 다한 기업들이 증가하므로 기존 자산의 부실을 방지하는 일도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간한 미래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라면서 "역사의 큰 흐름이 바뀌는 지금,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히 도전해서 KDB금융그룹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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