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은 올해를 '변화의 실질적 원년'으로 선언했다.

고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제조 중심에서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EPCIC(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업체로 대변신을 시작했다"며 "올해는 그 변화의 실질적 원년이자 향후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한해는 대내외 환경이 크게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은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수주 목표를 채웠을 뿐 아니라 30% 초과 달성해 세계 수주 1위 자리도 되찾는 기쁨을 누렸다"며 "올해는 하반기쯤 선박시장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들이 많고 해양시장도 꾸준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 사장은 "그러나 세계 경제상황은 계속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또한 우리에게는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이슈들이 남아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치열함과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고객과 약속한 품질과 납기를 이행하고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는 한해가 돼야 하겠다"며 "불확실한 세계 경제 기류 속에서 향후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될 친환경 선박 및 육·해상 플랜트, 풍력발전 등에 대한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에 대한 필수 투자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으로 ▲EPCIC 분야별 핵심역량 강화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경쟁력 제고 ▲신뢰와 열정의 실현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고 사장은 "끝으로 다시 한번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안전제일"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고 자중자애해 단 한건의 안전사고가 없는 무재해 작업장을 기필코 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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