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4일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노동계가 "노동 전문가가 없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다섯 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도 입도 방긋 않는 당선인과 여당의 태도에 아연실색한 노동계에 오늘 발표된 인수위원 명단은 경악 그 자체"라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노총도 논평을 통해 "박 당선인은 그동안 노동현안에 귀 기울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수차례 밝혔지만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정책기조를 알리는 인수위에 노동 전문가가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아 깊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한노총은 이어 "박 당선인이 약속한 수많은 노동ㆍ복지 공약들이 실천되길 기대하기에 인수위 구성은 너무도 실망스럽다"면서 "비정규직 고용안정, 노동시간 단축, 청년실업 해결 등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 인수위에 노동 전문가를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박 당선인에게 민생ㆍ통합을 위해 '쌍용차 문제' 등 노동 현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민노총은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극단적이고 첨예한 갈등이 벌어지는 민생 현장은 바로 한진중공업, 쌍용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노동현장"이라며 "박 당선인이 민생과 통합을 실현하기 원한다면 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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